란포와 함께 극장 경호에 임하는 후쿠자와. 자신의 전직을 꿰뚫어 본 란포의 범상치 않은 추리력을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생각하는 것을 거리낌 없이 입 밖으로 내는 그의 미숙함에 후쿠자와는 속을 태웠다. 결국 그는 '이능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도구라고 란포를 속이면서 흔해빠진 안경을 건넸다. 란포는 자신에겐 이미 적의 목적과 계획이 전부 보인다고 말했지만, 사건은 제2막에서 발생했다. 어떠한 흉기도 없는 무대에 서 있는 주연의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