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는 병원까지 은호를 데려다 준다. 병원에서 태조를 만난 형래는 태조에게 그 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잠깐의 망설임 끝에 잔인할 수도 있는 부탁을 한다. 태조는 착잡한 마음에 아버지 진표에게 전화를 걸지만, 결국 아무 말도 못한 채 전화를 끊는다. 한편, 소송 서류를 직접 받으러 해윤을 방문한 윤준은 학교 선배인 재영을 만난다. 푸념 비슷하게 해윤에 자리가 없느냐고 묻는 윤준. 재영은 후배 윤준이 하는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얘기를 우연히 들은 영우는 전혀 예상치 못한 쪽으로 머리를 굴린다. 윤준과 식사 약속을 잡으라고 지시하는 영우! 이준익 진성그룹 회장이 수천억 원대 횡령과 배임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진성건설 한준수 팀장과 영우는 유만성 변호사로부터 땅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착착 진행시킨다. 은호의 아픈 아이 때문에 만성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태조는 아무도 몰래 만성의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마침내 진성건설 한준수와 유만성 변호사가 땅 매매계약서에 서명을 하는 날 해윤의 대회의실로 쳐들어간다. 이김 사무실을 그만두기로 결심한 은호는 태조를 떡볶이 포장마차로 불러낸다. 여러 가지로 감사해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었지만 끝내 이렇게 떡볶이로 때워서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는 은호. 그 말을 들은 태조는 각오했던 순간이 다가왔음에 머릿속이 새하얘져 윗옷 소매에 떡볶이 국물을 흘리고, 은호는 마지막으로 태조의 옷을 꼼꼼히 닦아준다. 아무도 어찌할 수 없는 이별의 그림자가 은호와 태조, 두 사람 위로 드리워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