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는 태영을 바래다 주러 집 앞에 와있다. 기주는 태영에게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 세 가지만 말해 보라고 하자, 태영은 수혁의 상황을 얘기하고 기주를 돌려 보낸다. 기주는 집으로 돌아와 태영과의 지난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정리되어 있는 집을 둘러 보지만, 어디 한군데 태영의 추억이 묻어 있지 않는 곳이 없다. 태영은 파리로 떠나기 위해서 차근 차근 준비를 해 나간다. 기주는 기혜로 부터 수혁이 떠났다는 전화를 받는다. 기주는 아픈데 어디로 떠났느냐고 말하지만 기혜가 그간 사정 얘기를 다 해주고, 수혁이 기억 못하는 척 연기를 한거라는 말을 듣는다. 다음날 기주는 태영이 파리로 떠난다는 비서의 보고를 듣고 급히 공항으로 향하고, 공항에서 기주가 끝까지 태영을 잡으려고 하지만 태영은 환한 미소를 띄우며 파리로 떠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