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앓았던 심장 질환과 외동아들로 자란 외로움 때문인지 심하게 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한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외아들을 걱정한 어머니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웅변과 연기, 둘 중 하나를 배워보라고 권유했는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 연사~ 여러분 앞에' 같은 건 못하겠어서 연기학원을 택한 것이 연기활동의 시작이었다. 그후 그곳에서 연세대 연극동아리 소속 학생과 친해진 것을 계기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숙하며 연세 극예술연구회 학생들과 함께 연기 연습을 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의 요정 '퍽'이 그에게 주어졌던 첫 역할.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무대인사를 하는 순간 느꼈던 희열이 연기를 업으로 삼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게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