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애인이 아무런 도움도 없이 횡단보도를 기어서 건너간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의 그런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 뇌성마비(Cerebral Palsy) 환자들의 삶을 기록한 <굿바이 CP>는 대상을 향한 ‘객관적인’ 시선 대신 불안한 화면 구도, 과감한 클로즈업, 노골적인 현장 개입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뇌성마비 환자들의 힘든 삶의 조건을 고발한다. 하라 가즈오의 데뷔작. (2018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하라 가즈오 특별전: 물러서지 않는 카메라)